아이와 처음 비행기를 시애틀에서부터 6시간 타고 간 여행 하와이.
코로나만 아니였다면 좀 더 어렸을때 다녀왔을지도 모르겠다. 주변에서 다들 완전 어릴때 비행기를 타는게 좀더 큰 아이와 (걷는 아이) 타는것보다 쉽다고들 했는데 그 이유를 알것같았다. 걷는 아이는 호기심도 많고 움직임도 크고 게다가 그 좁은곳에 꼼빡 가만히 앉아있는것이 어른도 쉽지 않는데 아이에겐 오죽 더 힘들까. 그래서 우리는 평소에 핸드폰이나 티비등 스크린타임을 전혀 하지 않지만 비행기 안에서는 허용하기로 했다. 새 장난감도 좋지만 10-15분이면 소용없음을 이미 알기에 ...만 2살아이와 간 5박6일 하와이 여행에서 미처 생각 못했지만 가져갔으면 참 유용했을 것들을 공유하고 싶다
빨래집게
왠 빨래집게 냐고? 하와이는 정말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바람이 분다. 그렇다고 막 무서운 바람은 아니지만 바닷가라 육지에 사는 사람으로는 접해보지 못한 바람이 분다. 그래서 썬베드에 올려두었던 비치타올, 가벼운 모자등이 마구 날아다니는데 어른만 갔더라면 가만히 앉아있거나 아니면 날아다니는 모자와 수건을 잡으로 다녔겠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만2살 아이와 여행을 간다는건 내몸이 그리 자유롭게 물건을 주으러 다닐수가 없는상황이다. 근데 우리 옆에 썬배드 위에 큰 빨래집게 두개를 꽂아놓은 가족의 자유로운 여유가 참 부러웠었다. 다음에 꼭 빨래집게를 가져오리라 마음먹었다. 다만 썬배드위에 꽂을수 있는 입의 넓이가 넓은걸로 가져가시길!
미니 텀블러
내가 항상 작은 통에라도 물을 가지고 다니는걸 좋아해서 이번에도 기내에 들어가는 백에 작은 미니 텀블러를 가져갔었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기내는 흔들리고 자리도 좁아서 승무원들이 주는 플라스틱 컵에 물을 담고 있노라면 2살아이는 의자에 올라가서 이것저것 만지고 컵을 잡을 손도 컵을 고정할곳도 없는데 미니텀블러를 가져가면 물을 텀블러에 받고 뚜껑을 닫아 의자 망에 넣어놓으면 아이가 잠시 가만히 있을때 그리고 승무원이 없을때도 언제나 물을 마실수 있어서 정말 좋다.
기내용 해드폰
이번엔 이어폰이 아니라 머리에 쓰는 해드폰이다. 물론 장시간 비행일경우는 해드폰을 주기도 하지만 우리같은 짧은 비행 (6시간)에선 해드폰은 옵션도 없고 꼬진 이어폰을 사야되는 상황이었다. 다행해 내가 이어폰을 가져갔었는데 어른들이 쓸꺼라면 이어폰도 괜찮지만 만2살 아이에게 작은 이어폰을 귓구멍에 넣는게 쉽지 않았다. 우리는 집에서 스크린타임을 전혀 하지 않는데 6시간 비행동안만은 잠시 스크린 타임을 허용하기로 했다. 영상과 소리를 같이 들었으면 아이가 집중하고 지루함을 덜 느꼇을텐데 가져간 이어폰을 귀에 꼽는것이 아이에겐 아직 어려워서 계속 이어폰꽂아주고 아이는 빼고 나는 다시 꽂아주고 아이는 다시 빼고를 반복했다. 이럴때 아이가 그냥 편하게 쓸수있는 해드폰이 있었더라면 귀에도 더 안전하고 쓰기도 편하고 참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다음번엔 해드폰을 꼭 가져가리!
'여행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여행-커피와 자유와 아트가있는곳 워싱턴주 올림피아 (0) | 2016.03.0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