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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삶 이야기

적응이 필요한 미국인들과의 대화법

미국에 온지 1년도 안되서인지 그래도 미국사람들의 대화법을 많이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가끔 적응이 안될때가 많은걸 보면 아직도 많은 적응이 필요한거 같다. 지금껏 한국에서 자라고 살던 내가 갑자기 미국에서 미국사람들과 대화를 하는게 쉽지 않은건 당연한 일

오늘은 나처럼 한국토박이가 미국에 와서 약간 당황할수 있는 미국사람들의 대화법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 내용은 제가 느낀 개인적인 여자의 대화법으로 남성의 대화법과는 다를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사진은 제가 직접 찍은 사진으로 - 미국과 관련이 없으며 대화법이란 주제에 맞게 그 이미지를 이용만 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




조금은 직설적인 거절 대화법

우리나라에서는 친구가 "이번주 토요일에 같이 쇼핑갈래? " 라고 물었을때 만약 내가 이미 선약이 있거나 가지 못하거나 아니면 가기 싫을때 보통은 이런식으로 대답한다 "쇼핑 가고 싶긴 한데, 이번주 토요일에 내가 일이 좀 있어" 이건 직설적으로 말하면 토요일에 쇼핑을 가지 못하겠다는 거절의 의미이다. 그럼 상대방도 알아듣고 "그래 그럼 다음에 가자" 이런식으로 대답을 한다 근데 미국에서 똑같이 "쇼핑 가고 싶긴 한다 이번주 토요일에 내가 일이 좀 있어" 이렇게 대답하면 미국사람들은 

"그래? 그럼 그 일이 몇시에 끝나는데? " 이렇게 되묻는다.  그 이유는 내가 직설적으로 가기싫다거나 못간다거나 라는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일이 없는 시간에 갈수 있다고 생각하는거다. 나의 이런 한국식 대화법 (돌려말하기) 때문에 미국사람들과 대화를 할때 어려움이 있었던 적이 종종 있었다. 그럼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가? 

" 아니 (NO) 나 쇼핑 못가 일이 있거든" 이런식으로 먼저 안된다고 주제를 말하고 부드럽게 돌려말하기를 뒤에 덧붙이면 서로간에 오해가 없다 (이는 정말 쇼핑을 못갈경우) 근데 일 끝나고 쇼핑을 가고 싶으면 내가 앞에서 말한것처럼 말하면 된다.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 그런지 직설적으로 말하는건 상대에게 상처를 줄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더 부드럽게 돌려말하는거 같다. 그러다보니 가끔은 헛깔릴때가 있는데 예를 들어 한국에서 한국친구에게 노트를 빌려달라고 하면 사실은 빌려주기 싫은데 "다음에 빌려줄께 " 이런식으로 대답할때가 있다. 물론 다음에 빌려주고 싶어서 그런걸수도 있는데 빌려주기 싫어서 그냥 미루는 경우도 있다보니 상황에 맞게 내가 잘 판단을 해야한다. 근데 미국에서는 좀 직설적이다 싶을정도로 거절할때 "NO"를 바로 앞에다 붙이고 말을 할때가 많은거 같다.


그럼 나혼자 얼굴이 빨개져서 (무안해서) 어쩔줄 모르는 표정을 지을때가 많은데 사실 무안할 필요가 없고 그게 미국식의 대화법인거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괜히 내가 추축을 안해도 되고 그 의미를 바로 알아차릴수가 있어서 효율적인 면도 있구나 싶었다. 노트를 안 빌려준다고 말하면 들을때는 무안하지만 바로 다른사람한테 빌려달라고 할수도 있고 쇼핑을 못간다고 하면 처음엔 무안하지만 다른친구에게 부탁을 하면 되는거다.  이 내용을 알면서도 아직도 내가 직접 NO라는 단어를 먼저 들으면 무안하기는 하다. 바꾸어 말하면 내가 다른사람에게 (미국사람들)NO 라고 말하는게 아직도 어렵다. 



문자를 할때

우리나라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문자를 하는경우가 거의없고 보통은 다 카카오톡을 하는데 미국은 이상하게도 거의 문자를 한다. 카카오톡도 아니고 왓츠앱도 아니고 다른 채팅서비스를 거의이용하지 않는다.. 그게 참 아이러니하다. 그래서인지 나는 아직도 불편하거나 오해를 할때가 많은데 이유는 문자에는 이모티콘이 카카오톡처럼 없다보니 귀여운 카카오톡 이모티콘들에 이미 익숙해져버린 나에게 미국사람들이 보내는 문자는 너무 딱딱하고 화난거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실제로 그런게 아닌데 이모티콘이나 귀여운 마크도 없다보니 나혼자 그렇게 느끼는거 같다. 그리고 사진을 보낼때도 문자로 보내거나 링크도 문자로 보내서 피씨에서는 볼수도 없고 작은 폰에서 봐야할때.. 참불편하다 근데 왜 미국사람들은 문자메세지만을 쓰는지 잘 이해가 안됬었다. 그나마 문자메세지는 친한사람들 또는 안면이 있는 사람들끼리 쓰는거고 업무상이나 안친한 사람들은 문자메세지도 안쓰고 다 이메일이다.  

그리고 우리는 보통 답장이 늦거나 하면 "지금 일이 바뻐서 확인이 늦었다 답장이 늦어 미안" 이라는 말을 먼저 붙이고 답장을 하는데 (적어도 나는 그렇다) 미국사람들은 하루뒤에 답변이 와도 그런 말이 없는경우가 많다.. 내가 한국의 빠른 피드백 서비스에 익숙해져서 그런가? 미국에선 한국보다 서비스가 빠르지 않아서 사람들도 빠른 답장을 잘 안하는건가? (물론 사람마다 다르다) 

아직도 딱딱한 답변과 이모티콘 없는 건조하고 사막같은 문자메세지가 적응이 안된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표현할수 있는 기쁨이 얼마나 많은데..  영상통화도 할수있고 피씨연결할수도 있고.. 


근데 한편으론 문자메세지여서 확인했는지 안했는지 내가 안봐도 되고 문자메세지여서 약간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느낌은 있다. 카톡은 채팅이지만 문자는 채팅이 아니라 메세지를 남기는 느낌이니까... 옛날에 한국에서 카톡을 쓸때 보기싫은 사람들이 (어쩔수 없이 번호를 저장해야했던..) 맨날 카톡할때 마다 떠서 싫을때가 있었는데 문자는 그런것도 없고 맨날 셀카로 도배해놓고 허세부리는 카카오톡 플필사진을 안봐도 되니 마음은 편한거 같다.


우리나라가 카카오톡을 쓰면서 친구들이 카카오톡의 프라이버시 문제 (플필사진 자랑하기등등)로 문자메세지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이런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마음을 조금 이해할수 있을꺼 같다.  




이메일 문화

우리나라에서 나는 이메일을 업무상 말고 개인적인 이유로는 이메일확인은 거의 안하고 살았던거 같다. 만약 이메일을 보내야할경우 문자로 "이메일 보냈으니 확인하세요" 라고 오거나 아니면 카톡이나 전화가 왔었다. 그러다보니 내 이메일은 그냥 스펨저장소 같은 역할을 했었다. 근데 미국에선 이메일이 아주 중요하다 모든 일을 거의 이메일로 처리하고 이메일 확인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메일을 보냈다고 문자를 보낸다거나 하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엔 그게 불편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문자와 카톡으로 나의 프라이버시나 나의 영역에 너무 가까이 달라붙지 않아서 나의 공간을 주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모든면에 다 장단점이 있는거 같다 그래서 요즘에 나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이메일을 확인하는 습관이 들었다.




그립지 않은 한국의 문자스펨

한국에서 있을때 진짜 하루에 문자스펨이 10개씩 왔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이상 문자를 안하고 카톡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종류도 다양한데 가입한 사이트나 이상한 문자들... 도대체 내 번호는 어찌알고 그렇게 문자를 하는지 (스펨) 그래서 그걸 차단하고 보는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다행히 미국에선 스펨문자가 없다 간혹 있는 경우도 있다는데 나는 지금껏 한번도 없었다.  한국처럼 통신상의 밀착서비스가 있지 않은 미국이지만 그래  밀착 스펨문자도 없는거 같다




*이 블로그는 저의 개인적인 공간으로 모든 내용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임을 알려드립니다. :)